[일간검경=김영철 기자] 대구광역시 남구청은 지난 14일, 남구 평생학습관에서 성인문해교육 학습자의 역량 발휘의 장이자 관내 성인문해교육기관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2023 제4회 남구 한마음 나랏말싸미(나랏말ᄊᆞ미) 백일장 대회’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남구 평생학습관 등 5개 한글 교실에 참여 중인 어르신과 결혼이주여성 등 30명의 학습자들이 ‘보고 싶은 사람에게’라는 주제로 진솔한 마음을 담아 글을 쓰며 그리움과 사랑을 표현했다. ❍또한 부대행사로 학습자들과 지도 강사, 기관 담당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탈모방지 약산성 샴푸 바 만들기’를 함께 하며 평생학습을 통해 즐겁게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외부 전문가 3명의 심사 결과, 장려상 3명, 우수상 2명, 최우수상 1명에게는 남구청장 상장이 수여되었으며, 이번 대회를 통해 학습자들의 자긍심 고취는 물론, 문해교육기관 간 사례공유를 통해 네트워크 강화의 계기가 됐다. 참가 어르신 중 한 분은“이 나이에 무슨 공부를 하나 싶었지만 학습관에 나와서 공부를 하다 보니 자꾸만 더 배우고 싶은 욕심이 생겨 몸이 힘들어도, 날씨가 궂어도 한글 교실은 결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려상을 수상하신 어르신께서는“글자를 몰라서 세상이 깜깜한 밤 같았는데 이젠 환한 낮이 됐다”며, “배우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는데 대회에 참가하여 상까지 받게 되니 영광스럽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조재구 남구청장은“학습자들의 삶이 녹아든 작품을 보며 큰 감명을 받았다”며, “문해 교육이 단순히 한글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일간검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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