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로부터 군민을 지키는 고성군, 기관 표창 2관왕2023년 산사태 대응 미담사례 최우수, 산사태 예방‧대응 평가 장려 수상
[일간검경=민지안 기자] 고성군은 산림청 주관 ‘2023년 집중호우 산사태 재난 대응 우수 미담사례 공공부문 최우수’, 경상남도 주관 ‘2023년 산사태 예방·대응 평가 우수기관(장려)’으로 선정돼 산사태 대응 2관왕을 달성했다. 최근 국지성 집중호우 및 극한호우 등으로 산사태 대응 능력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요즘, 고성군이 어떻게 산사태에 대응했는지 살펴보자. 산사태취역지역 거주 세대에 가가호호 대피소 안내 스티커 부착 고성군은 115개소의 산사태취약지역을 지정해 고시하고, 취약지역 인근 주민 313세대 464명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리해 왔다. 이전까지 산사태취약지역 인근 거주 세대에는 대피장소를 구두로 알려주는 것에 그쳐 대피 상황이 발생했을 때 주민들은 자신이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았고, 호우경보 발생 시 주민 대피에 어려운 점이 많았다. 그러던 중 산사태취약지역 인근 거주 세대마다 대피 장소와 대피 요령에 대해 안내한 표시물이 있으면 대피 시간이 대폭 단축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에 착안한 고성군은 산사태 취약지역 주민이 대피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마을회관, 경로당 등 88개소의 산사태대피소에 표지판을 설치하고, 지정대피소 안내 스티커 400매를 제작해 산사태취약지역 인근 거주 세대마다 부착했다. 전국 최초로 시행한 ‘산사태취약지역 인근 가가호호 지정대피소 안내 스티커 부착사업’은 취약지역 주민들에게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곳임을 한 번 더 강조하고, 산사태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게 함과 동시에 평상시 주민들이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지 익힐 수 있도록 안내스티커를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 실제 대피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지정된 장소로 대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 산사태 예방과 관련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선제적 주민대피 실시 고성군은 올해 4월 ‘2023년 산사태 예방 종합대책(5.15.~10.15.)’을 수립하고 총 4회에 걸쳐 1,087명의 산사태취약지역 주민을 대피시켰다. 이는 경남 최대 대피 인원이다. 올해 잦은 국지성 집중호우와 극한호우에 따른 호우경보와 태풍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가 없도록 선제적으로 주민 대피 명령을 발효했다. 실제 주민 대피는 산사태 경보 발령 시 실시하는 것이 원칙이나, 주민의 고령화로 강한 호우 시 대피시키는 것은 오히려 더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어 군은 산사태정보시스템의 예측정보 등을 분석해 산사태 주의보 발령 시 선제적으로 주민 대피를 실시했다. 또한 주민 대피 명령에도 불구하고 대피를 하지 않는 주민들이 있어, 일선 현장에서 읍면 공무원만으로 주민을 대피시키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군은 고성경찰서와 합동으로 주민 대피를 독려하고 주민 이송을 실시했으며, 주민생활과에서는 구호 물품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대피 활동을 펼쳤다. 산사태 취약지역 관리 철저 고성군은 산사태발생우려지역 기초조사지 등 36개소에 대해 2023년 산사태발생우려지역 실태조사를 실시했고, 우기 전에 산사태취약지역으로 지정해 고시를 완료했다. 군은 올해까지 산사태취약지역으로 지정된 115개소에 대해 반기별 정기점검을 실시했고, 집중호우 및 태풍 내습에 대비한 읍면 직원 합동점검 및 고성군산림조합, 고성경찰서 등 유관기관과의 집중점검을 통해 혹시 모를 산사태 위험인자를 파악하고자 산사태취약지역을 주기적이고 반복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한편 군은 매년 산사태 예방 종합대책 기간, 산사태로부터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산사태 현장 예방단 4명을 채용하고 있다. 산사태 현장 예방단의 주요업무는 취약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산사태 홍보활동을 추진하는 것과 산사태취약지역 및 사방지를 점검관리하는 것이다. 특히 예방단은 산사태취약지역 내 유목 등 산사태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함으로써 주민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산사태 피해지 조기복구 시행 매년 우기에 발생한 산사태 피해에 대해서는 이듬해 우기가 오기 전까지 조기에 복구하는 것이 재난 예방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고성군은 매년 장비 임차료, 시설비 등 군비 1억 5천만 원을 확보해 우기에 발생한 크고 작은 산사태 피해에 대비해 오고 있다. 군은 재해 발생 시 우선 장비 임차를 통해 응급 복구를 실시하고, 당해 연도에 복구 공사를 완료해 산사태로 인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기 복구를 시행하고 있다. 극한호우와 잦은 태풍 등 증가하는 기상이변으로 인해 산사태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오늘날, 고성군은 신속한 주민대피를 위한 안내 스티커 부착이라는 주민 눈높이에 맞춘 신규사업을 발굴하고, 선제적 주민대피, 산사태취약지역 관리, 피해지 조기 복구 등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산림청과 경상남도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고성군의 이번 수상은 ‘2023년 산사태 대응기간’ 동안 군 및 읍면 직원들,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일선 현장에서 주민대피 등 산사태 예방에 총력을 다해준 결과라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고성군은 산사태로부터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강화된 역량으로 산사태 예방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일간검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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