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도립거창대학의 창원대와의 국립대 통합 추진 지원지역과 대학의 지속가능한 동반 성장을 위한 군민의견 적극 수렴
[일간검경=민지안 기자] 거창군은 최근 국립창원대학교의 글로컬대학30 선정에 따른 경남도립거창대학·도립남해대학의 통합 추진이 군민과 함께 지속발전 가능하게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거창군은 지난 7월 초 국립창원대학교의 글로컬대학30 본지정을 위한 실행계획서 제출을 앞두고 경남도, 창원대학교, 도립거창대학에 거창군의 요구사항 반영을 요청했다. 주요내용으로는 △도립거창대학의 존립을 위해 현 편제정원 유지를 전제로 대학 통합(학교, 교직원 정원 축소 불가) △도립거창대학 경쟁력 있는 학과인 간호학과 유지 및 확대 △대학 통합 과정에서 군민 및 지역의 충분한 의견 반영 기회 제공 등이었다. 또한, 군은 도립거창대학과 함께 국립창원대 글로컬대학30 지정에 따라 설명회 등 의견수렴의 기회를 지난 10월 16일부터 11월 7일까지 군청 간부공무원, 지역언론사, 상공협의회, 읍면장, 이장자율협의회, 주민자치회, 시민(사회)단체 등을 대상으로 7회 가졌다. 거창군은 11월 1일 지역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경남도와 창원대학교, 거창대학에 제출해 대학 통합 이후에도 지역과 대학의 상생 구조 확립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해 줄 것을 적극 요구했다. 거창군민들은 인구 감소가 지역소멸로 이어지는 위기상황에 변화와 혁신을 통한 대학의 경쟁력 확보는 필수적이며 ‘글로컬대학’ 추진에 공감했고, 미래 수요와 지역에 맞는 학과 신설 및 통합 이후에도 지속가능한 지역과 대학의 상생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군민들은 거창대학에 보건·의료계열, 산림·농업 분야 등에 대한 특성화 방안과 창원대 간호학과와 이중 운영을 우려하여 거창대 간호학과의 차별화된 우대정책을 마련할 것, 등록금 100% 지원, 장학금 혜택 등 지속적인 거창대학 지원방안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지역주민을 위한 평생교육 활성화와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 통합 시 군민들이 실감할 수 있는 혜택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거창 지명을 살린 교명을 제고해 줄 것과 추가 주민공청회와 설문조사를 요청했다. 지난 3월 박민원 창원대 총장은 거창군과 군 의회를 방문해 저출산・고령화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소멸 위기의 시기에 과감한 대전환을 통해 대학과 지역이 동반성장 할 수 있는 방안으로 글로컬대학을 제안했고, 이어 4월에 통합을 위한 대학간 업무 협약으로 통합의 첫 단추를 꿰었다. 글로컬대학은 글로벌(GLOBAL)과 로컬(LOCAL)의 합성어로 대학 내외 간의 벽을 허물고 대학과 지역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 갈 대학을 의미한다. 교육부는 2023년도 10개의 대학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총 30개 내외의 대학을 글로컬로 지정할 계획이며 위기의 지방대학을 과감한 규제 혁신과 폭넓은 지원으로 지역의 발전을 선도해 갈 수 있도록 뒷받침 한다는 계획이다.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되면 1개교당 5년간 최대 1천억 원의 국비지원(통・연합의 경우 최대 2천억 원)과 함께 규제혁신 우선 적용, 지자체 및 범부처 투자 확대 유도,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 제17조에 따른 특성화 지방대학으로 지정되는 등 각종 지원도 받게 된다. 본지정 발표일인 지난 8월 28일 국립창원대학교가 경남도립거창대학, 경남도립남해대학과는 국・도립 일반-전문대 통합을 전제로, 함께 참여한 한국승강기대학교와는 연합해 ‘2024년 글로컬대학’ 10개 대학 중 하나로 선정됐고 이에 따라 통합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앞서 제출한 글로컬대학 본지정을 위한 실행계획서와는 별도로 올해 연말까지 경남도와 대학에서는 통합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하여야 함에 따라 현재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단계에 진입해 있고 향후 통합이 성사되기까지 대학 내 위원회 의결, 통합 신청서 작성 등 많은 단계가 남아 있다. 일부에서는 글로컬대학 지정이 곧 통합이라고 여겨 창원대와의 일방적 흡수통합을 우려하며 지역민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을 요구하고 있다. 경남도에서는 지난 10월 16일 거창대학에서 개최된 주민설명회 시 도립대 통합을 통한 국립대로의 발전적 전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도립대간의 통합과는 달리 국립창원대와의 통합은 거창대학이 국립대로 전환함에 따라 대학의 인지도가 상승하게 되고 전문학사뿐만 아니라 4년제 학과를 운영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학생들에게 학사·석사·박사과정에 대한 학업 선택의 기회 확대와 국립대의 기자재 등의 인프라 확대에 대해 설명했다. 도립거창대학이 건립될 당시 군민들이 성금을 모아 기숙사 건립을 지원했을 정도로 거창대학에 대한 군민의 애정이 남다른 만큼 국립창원대학교와의 국립대 전환으로 가는 과정에 이해관계자는 물론, 지역민들의 의견이 빠질 수 없으며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거창대학 혁신안에 군민의 목소리를 담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최근 국가인구 감소, 저출산・고령화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거창대학 생존을 위해 창원대와의 통합은 바람직한 선택이라고 본다”며 “앞으로도 군은 대학이 통합 신청서를 제출하기까지 군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군민과 소통을 강화하고, 통합 신청 이후에도 거창대학이 지속할 수 있는 혁신방안을 구체화해 관련기관에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립거창대학의 국립대 전환 관련한 의견수렴은 거창군 홈페이지와 도립거창대학 홈페이지 의견수렴 게시판을 활용하면 되고, 11월 중 도립거창대학에서 주민공청회와 설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일간검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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