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검경=김태석 기자] 제16회 눌인 김환태 문학제가 지난 9일 무주김환태문학관 영상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사)김환태문학기념사업회와 재)한국문학평론가협회, 눌인문학회가 주최·주관하고 무주군과 한국문학비평학회, 설악만해사상선양회가 후원한 가운데 열린 것으로, 황인홍 무주군수를 비롯한 오광석 무주군의회 의장, (사)김환태문학기념사업회 이봉명 이사장, 재)한국문학평론가협회 오형협 회장 등 90여 명이 참석해 기념식과 제35회 김환태평론문학상 및 제6회 청소년문학상 시상, 김환태 묘소 참배와 학술대회 등에 함께 했다. 기념식에서 (사)김환태문학기념사업회 이봉명 회장은 “김환태 선생은 문학의 순수성을 지키는 버팀목 역할을 한 동시에 그가 남긴 문학적 유산은 오늘날 민족문학을 확립하는 기틀이 됐다”라며 “눌인 김환태 문학제를 통해 그의 정신을 계승하고 문학세계를 이끌어가는데 흔들림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한국문학 발전을 선도하고 한국문학 비평의 올바른 정신을 잇는 비평가를 발굴, 그의 업적을 기리는데 김환태 문학제 개최 의미가 있다”라며 “김환태 비평문학의 계보를 잇는 신예들이 김환태 문학제를 통해 지속적으로 탄생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제35회 김환태평론문학상 수상의 영예는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슬기 교수가 “한국 근대 자유시의 원천과 그 실험들-최남선에서 김억까지”(소명출판, 2024)로 안았다. 김환태평론문학상 심사위원회 방민호 교수는 “박슬기 교수의 저서는 한국현대 자유시의 형성 과정을 현상과 논리로 치밀하게 결합시켜 새롭게 고구하고자 한 역작”이라며 “시와 음악, 시와 운율이라는 난제를 풀어헤치고자 노력한 박슬기 교수의 노고와 성과가 한국 현대문학의 자기 논리를 위해 고심했던 비평가 김환태의 존재를 빛내줄 것을 믿는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박슬기 교수는 수상소감을 통해 “여러 선배 연구자의 뒤만 보며 묵묵히 따라가던 중에 수상의 기쁨을 안게 됐다”라며 “더욱 정진하라는 뜻으로 알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눌인은 “코토의 3년”이라는 수필에서 시가 마음을 감명시키던 순간을 ‘노래한 그 시간의 그 풍경’이라고 적고 있는데 어떤 측면에서는 시가 단순히 말이 아니라 한순간의 우주를 경험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그런 차원에서 지금까지 해왔던 모든 공부는 이 우주를 잡으려던 노력이었다“라고 전했다. 제6회 김환태청소년문학상 수상자로는 무주고등학교 1학년 윤강 학생(”나의 우주“)이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외에도 금상(전북특별자치도지사상)은 창원여자고등학교 2학년 김세진 학생(”햇빛은 손에 잡히지 않는다“), 은상(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상)은 중앙고등학교 3학년 한상원 학생(”남대천 구멍가게“), 동상(무주군수상)은 부산일과학고등학교 2학년 오우성 학생(”김환태, 무주 그리고 이야기의 조각들“)이 선정됐다. ”1930년대 한국문단과 김환태의 비평“을 주제로 열린 학술세미나는 서울여대 남승원 초빙교수의 사회로 주제 발표와 토론 등이 진행됐다. 발표자로는 고려대학교 국문과 오형엽 교수(문학평론가)와 경희대 국문과 장문석 교수, 인천대 국문과 강용훈 교수가 나섰으며 숭실대 국문과 박동역 강사(문학평론가)와 한국외대 교양대학부 이성혁 초빙교수, 대전대 한국어문학과 전철희 강사가 토론자로 연대에 올라 의견을 나눴다. 한편, 눌인 김환태 문학제는 무주 태생이자 한국 비평문학의 선구자인 김환태 선생(1909~1944)의 문학을 기리고, 무주문화의 위상을 높인다는 취지에서 눌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지난 2008년부터 개최돼 오고 있다. 무주군 무주읍 당산리 일원에는 김환태문학관이 설립돼 운영 중으로 문학관에는 세미나실과 다목적 영상관, 눌인전시관, 그리고 휴게시설 등이 갖춰져 있어 김환태 선생의 사진을 비롯해 김환태 비평 선집 등 다수의 저서와 유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저작권자 ⓒ 일간검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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