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아세안 시장 공략 박차…‘싱가포르 제주의 날’ 개막17일 싱가포르 선텍타워서 개최…제주관광·문화·경제 전방위 교류 확대 총력
[일간검경=안진봉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싱가포르 현지에서 ‘제주의 날’ 행사를 개최하며 아세안 시장 공략에 나섰다.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제주의 특색있는 관광, 문화, 상품을 아세안 국가와 기업에 선보이는 종합 홍보의 장으로 마련됐다. ‘싱가포르 제주의 날’ 개막식이 17일 오후 6시(현지시간) 싱가포르 중심지 선텍타워 1 로비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제주도의회, 경제통상진흥원, 제주관광공사,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기업 등 도내 기관 및 기업 관계자, 싱가포르 현지 기업인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싱가포르 관광청 부국장, 싱가포르 육류협회장, 에어아시아 공동설립자 등 현지 주요 인사와 기업인을 비롯해 주싱가포르 한국대사, 한국상공회의소 회장 등 현지 주요 인사 70여 명이 참석해 제주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행사장에서는 제주도립무용단이 축하공연으로 ‘숲과 바람과 바다의 춤’을 선보였다. 제주의 전통 마을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공연은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아름답게 표현해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3일간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문화교류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경제협력의 장으로 활용된다. 제주기업 수출상담회, 관광 및 문화 설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제주와 아세안 기업 간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제주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방문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도 마련됐다. 행사장과 제주관광홍보 부스에서는 제주상품 구매 등의 조건 만족 시 참여할 수 있는 룰렛 경품 이벤트와 함께 제주 문화, 역사, 관광을 주제로 한 퀴즈 프로그램 등이 진행돼 제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흥미를 유발했다. 말레이시아 사라왁 싱가포르 지사 마케팅 매니저 리차드 리우(Richard Lau)는 “개회식의 문화 공연과 제주의 상징인 돌하르방이 인상 깊었다”면서 “제주에 가본 적은 없지만 다양한 홍보 부스에 마련된 제주상품과 관광, 문화 등을 둘러볼 수 있어 제주에 대해 알아가는 좋은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 김한상 제우스 대표는 “이번 싱가포르 제주의 날 행사가 기업이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제주도정의 아세안 플러스 알파(+α) 정책에 부응하고 수출 다변화에도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오영훈 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제주도정의 아세안 플러스 알파(+α) 정책을 더욱 강화해 제주와 아세안의 상호 발전을 도모하는 지방외교의 새로운 모델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오영훈 지사는 “싱가포르 제주사무소 설립 1년 만에 제주기업들이 싱가포르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싱가포르와 인근 국가들로부터 제주에 투자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자 하는 열망을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스쿠트항공의 싱가포르-제주 직항로 개설 이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지난해 대비 180% 이상 증가했고, 싱가포르 수출액도 50% 이상 늘어났다”며 “관광객 유치와 수출 증대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준비한 만큼 싱가포르와 제주 간 교류가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2014년부터 제주도 해외통상자문관을 역임해온 이종근 자문관에게 싱가포르 첫 번째 명예도민증이 수여됐다. 이는 제주기업의 현지 진출과 아세안 플러스 알파 정책 추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한 것이다. 제주도는 동남아시아 경제의 중심지 싱가포르에서 아세안 진출의 교두보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지난해 6월 개소한 싱가포르 제주사무소를 중심으로 현지 정부기관 및 기업들과의 네트워크를 꾸준히 확대해온 제주도는 이번 ‘싱가포르 제주의 날’ 행사를 계기로 그 성과를 가시화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제주도의 노력은 여러 분야에서 구체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 특히 제주산 축산물의 싱가포르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정부 및 육류협회와 긴밀한 협력을 진행 중이며, 제주산 한우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된 상태다.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싱가포르 현지 교육기관과 연계해 싱가포르 기업인들을 위한 정기적인 제주 방문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추진될 이 프로그램은 제주 기업 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제주-싱가포르 간 청소년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제주관광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 걸처 제주를 알리면서 교류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제주도는 이번 ‘싱가포르 제주의 날’ 행사를 발판 삼아 아세안 국가 및 기업과의 교류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제주기업의 수출과 관광객 유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일간검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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