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검경=이충민 기자] 맛깔스러운 김치가 버무려진 ‘광주김치축제’가 광주시청 광장 일원에서 화려하게 막이 올랐다. 광주광역시는 18일 광주시청 광장에서 ‘우주최光(광) 김치파티’를 주제로 ‘제31회 광주김치축제’ 개막식을 개최했다. 축제는 20일까지 사흘동안 계속된다. 이날 개막식에는 강기정 시장, 광주시의회 신수정 의장과 박필순·심창욱·심철의·임미란·정무창·조석호·홍기월 의원, 김치은 대한민국김치협회장, 안유성 대한민국 조리명장, 박수진 광주김치축제 위원장, 광주시 자매도시인 일본 센다이시 대표단, 외국인 유학생, 시민 등이 참석했다. 개막식은 올해 광주김치축제를 위해 특별 제작한 뮤지컬 ‘나의 첫 김치파티’와 김치댄스 ‘나는 김치입니다’로 축제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또 김장 패션의 시대 변천사를 선보인 김치 패션쇼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으며, 일본 센다이시 대표단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이어 광주시가 김치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문화적‧기능적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마련한 ‘대한민국 김치 경연대회 시상식’이 열렸다. 요리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대통령상을 수여하는 이 대회에서 강원도 태백시에 사는 김지미 씨가 ‘산골 더덕을 품은 면역력 백김치’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은 김명희 씨(전남 강진)의 ‘탐진만 물김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최정원 씨(전북 전주)의 ‘청경채 김치’, 광주광역시장상은 이맹두 씨(경북 구미시)의 ‘배속김치’, 최은임 씨(광주광역시)의 ‘자숙참복반지’ 등이다. 특히 관람객들의 문의가 쇄도했던 ‘광주김치 스타셰프 푸드쇼’는 광주시 인터넷방송 헬로광주에서 유튜브로 생중계 됐다. 올해 김치축제 단연 최고 인기를 끈 대표 프로그램으로, 많은 언론매체에서 현장 취재하는 등 광주김치축제 콘텐츠가 한국을 넘어 전 세계인이 즐기는 축제가 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푸드쇼 첫날인 18일 오후 5시에는 ‘흑백요리사’에서 활약한 최현석·여경래 셰프가 김효숙 명인의 ‘돌산 갓김치’와 장경애 명인의 ‘대하 배추김치’를 활용해 각각 ‘갓김치 간장게장 리조또’, ‘대하김치 통새우 고기찜’을 선보였다. 푸드쇼 이튿날인 19일 오후 5시에는 정관스님과 파브리치오 페라리 셰프가 곽은주 명인의 ‘맨드라미 백김치’와 김인숙 명인의 ‘홍갓 꽃물 갓물김치’를 재해석해 각각 ‘맨드라미 백김치 묵밥’, ‘갓물김치 문어 냉파스타’를 요리한다. 올해 김치축제 ‘천인의 밥상’에서는 김치를 보관하는 용도였던 옹기를 이용해 만든 항아리 통삼겹 바비큐, 김치치즈 삼겹말이, 당근김치타코, 보리열무 육회비빕밥, 묵은지잡채 등 다양한 음식을 6000원에서 1만6000원대에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광주시는 다회용기 13만개를 지원, 친환경 축제로 치러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산지 배추가격이 크게 올라 김치축제장 판매 김치가격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배추김치를 1㎏에 8000원부터 판매하고 있다. 갓김치, 섞박지, 파김치 등 다양한 김치가 시중가격보다 20~30% 저렴하게 판매하면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이 밖에도 ▲우주최광(光) 김치체험 ▲김장 오락실 ▲글로벌 김치라운지 ▲광주김치 팝업스토어 ▲김치판매 마켓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김치는 하나의 장르로, 광주의 대표브랜드이다”며 “우주최光(광) 김치파티를 주제로 김치명인들의 김치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흑백요리사’가 출연하는 푸드쇼 등 김치의 무한변신을 만나볼 수 있다. 많은 시민들의 참여와 사랑을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검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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