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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담대한 도전’ 미래항공우주산업 새 지평 연다

8일 ‘2024 제주 글로벌 미래항공우주 컨페스타’ 개막…전문가 및 관계자 300여 명 참석

안진봉 기자 | 기사입력 2024/10/09 [15:48]

‘제주의 담대한 도전’ 미래항공우주산업 새 지평 연다

8일 ‘2024 제주 글로벌 미래항공우주 컨페스타’ 개막…전문가 및 관계자 300여 명 참석
안진봉 기자 | 입력 : 2024/10/09 [15:48]

▲ ‘제주의 담대한 도전’ 미래항공우주산업 새 지평 연다


[일간검경=안진봉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미래항공우주산업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8일 라마다프라자 제주에서 개최된 ‘2024 제주 글로벌 미래항공우주 컨페스타’ 개막식에서는 민간 우주산업, 도심항공교통(UAM), 드론 등 미래항공우주산업 분야에서 제주도의 성과와 미래 전략이 공유됐다.

이날 행사에는 오영훈 지사, 김광수 교육감, 이상률 항공우주연구원 원장, 이태식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김연명 한서대학교 부총장, 한명희 제주지방항공청 청장을 비롯해 미래항공우주산업 전문가 및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개막식은 제주 위성데이터 활용 경진대회 시상식, 부속섬 드론 배송 퍼포먼스 및 비전 영상 상영, 비전토크, J-우주 거버넌스 위원 위촉식 순으로 진행됐다.

제주 위성데이터 활용 경진대회에서는 인공위성을 활용한 제주 바다의 녹조 모니터링 플랫폼을 제안한 ‘플럭스맵(Fluxmap)’팀이 대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위상 기반 자동 산불 감지 및 소방 신고시스템을 제시한 ‘쿼카(Quokka)’팀이, 우수상은 스마트 농지 관리시스템을 통한 불법 농지 감시 방안을 제안한 ‘제주옵저버스’팀, 제주도 특별상은 자연환경을 고려한 제주 제2공항 주변 부지 개발방안을 모색한 ‘제미(Jeme)’팀이 차지했다.

이어진 부속섬 드론 배송 퍼포먼스에서는 비양도 드론 배송 서비스에 대한 비양도 주민의 감사 손편지가 드론과 자율주행차로 개막식장으로 배달되고, 도착한 편지를 로봇개가 직접 오영훈 지사에게 전달했다.

오 지사는 편지 답장을 통해 ‘더 많은 도민의 생활이 더 편리하고 안전해질 수 있도록 기술과 일상이 만나는 현장에서 보내준 소중한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답신은 드론과 자율주행차로 비양도 주민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제주 미래 항공우주산업의 비전을 공유하는 비전토크에는 오영훈 지사와 황창전 한국우주항공우주학회장, 방효충 카이스트 교수가 참여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도의 민간 우주산업 육성 전략과 관련해 “제주도가 민간 우주산업의 전진기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지방정부 주도로 민간 우주산업 육성 비전을 선포하고 기업들과의 협업 시스템을 구축해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에 대해서는 “제주도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면 제주가 선진기술의 경연장으로 발돋움하며 항공우주 분야의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에너지 대전환과 탄소중립이라는 기반 위에 민간 우주산업을 비롯한 기술집약형 신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제주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황창전 학회장은 제주도의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제주도에서 관광형 산업으로 도심항공교통(UAM)을 제시하면서 상용화를 위한 인증 기준이 다소 완화될 수 있게 됐다”며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제주도에 도심항공교통(UAM)이 더해진다면 더욱 큰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방효충 교수는 민간 주도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3가지 핵심 키워드로 자생성(Self-originating), 지속가능성(Sustainable), 회복탄력성(Resilient)을 제시했다. 방 교수는 “이 세 가지 요소가 민간 우주산업 성공의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며 “제주도가 추진하는 정책들이 민간 우주산업을 선도하는 좋은 모델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영훈 지사는 우주산업 육성의 궁극적 목표에 대해 “우리 아이들의 꿈의 크기를 키우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한림공고의 항공우주 특성화고등학교 선정 등 인재 양성 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J-우주 거버넌스’도 출범했다. 총 13명의 전문가 위원으로 구성된 이 조직은 제주의 우주정책 전략 수립과 민간 우주기업과의 산업 생태계 구축, 국가 우주정책 기여, 우주산업클러스터 추가 지정 등을 위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날 오영훈 지사는 방효충 카이스트 교수,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 황창전 한국항공우주학회장, 김정호 한화시스템 전무, 신동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문용석 제주테크노파크 원장, 양덕순 제주연구원 원장, 김민석 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부회장, 김경근 전 우주개발기획위원회 위원을 J-우주 거버넌스 위원으로 위촉했다.

이날 오후 9시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 일대에서는 1만 여명이 넘는 관람객이 참석한 가운데 다채로운 드론라이트쇼가 펼쳐져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8~9일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컨페스타는‘하늘에서 우주까지, 미래항공우주산업의 선도도시 제주’를 주제로 국내외 드론, 도심항공교통(UAM), 우주산업 전문가와 기업가들이 모여 최신 산업 동향을 공유하고, 도민들에게 관련 분야의 전시 및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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