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검경=최재선 기자] 강진군여성단체협의회(회장 이순심)는 당초 26일, 강진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을 전격 취소하고, 수해 가구 위문 및 피해 복구 일손 돕기로 긴급 대체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내린 가을 폭우로, 강진군은 도로 유실, 주택 침수 등의 피해를 입었으며, 특히 병영면의 30여 가구가 침수와 재산 손실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강진군여성단체협의회는 기념행사 대신, 피해 가구를 돕기 위한 현장 위문 활동에 나섰다. 여성단체협의회 회원들은 피해가 발생 소식이 알려진 22일, 비상회의를 소집하고 피해 현장을 찾아 두 팔을 걷어붙이고 복구 작업을 실시했다. 1차 긴급 복구 작업이 완료되자, 2차 지원으로 이불 등 필수 생활용품을 전달하며 빠른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한 활동을 이어갔다. 이번 위문 활동은 물질적인 지원뿐 아니라 피해 주민들에게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강진’이라는 연대감으로 위기를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이순심 여성단체협의회장은 “양성평등주간행사는 남성과 여성이 평등한 권리를 누리며 상생하는 사회를 기념하는 행사지만, 이번 수해로 피해를 입은 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더욱 의미 있는 일이라고 판단했다”며 “다양한 사회적 지원 활동이야말로 진정한 평등을 실현하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강진에 닥친 위기를 통해 성별의 구분보다는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서로의 손발이 되어주는 모습에 다시 한번 강진 사람은 위기 앞에 강해짐을 느꼈다”며 “피해 가정이 신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강진군여성단체협의회는 피해 가구를 위해 지역사회의 여러 기관 및 단체와 협력해 추가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 중으로, 현장 곳곳에서 봉사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일간검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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