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검경

익산시민의 기록에서 삶의 흔적을 느끼다

19일, '제4회 익산시 민간기록물 수집 공모전 전시회' 개막식

김태석 기자 | 기사입력 2024/09/19 [16:14]

익산시민의 기록에서 삶의 흔적을 느끼다

19일, '제4회 익산시 민간기록물 수집 공모전 전시회' 개막식
김태석 기자 | 입력 : 2024/09/19 [16:14]

▲ 익산시민의 기록에서 삶의 흔적을 느끼다


[일간검경=김태석 기자] 함열현 수령 명단 기록, 일제강점기 여고생의 일기장 등 익산시민들이 남긴 삶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마련된다.

익산시는 '공간으로 추억하는 당신의 익산'을 주제로 '제4회 익산시 민간기록물 수집 공모전 전시회'를 익산예술의전당 미술관 1층 전시실에서 10월 15일까지 진행한다.

19일 전시회의 시작을 알린 개막식에는 정헌율 익산시장과 김경진 익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시·도의원, 공모전 수상자, 교육청 관계자, 민간기록관리위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전시회는 익산 내 여러 공간에서의 추억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마련됐으며, 제4회 익산시 민간기록물 수집 공모전 참여자 87명의 소중한 기록물 3,148점이 전시된다.

전시 공간은 관람하는 시민들의 이해를 돕고, 주제별로 모인 기록물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생활, 교육, 문화, 제도 등 4개 분야로 구성됐다.

생활 공간은 토지매매 문서, 일기, 통장, 편지 등을 선보이고, 교육 공간은 상장, 졸업장, 교과서, 학생사진 등이 전시됐다.

문화 공간은 문학, 음악, 예술 분야의 기록물과 종교 관련 기록물을 만나볼 수 있다. 끝으로 제도공간에서는 국가에서 발행된 책자 등이 전시됐다.

기록물 공모전 수상작인 △함라노소에서 작성한 함열현 선생안 △경주 김씨 문중의 김청의 홍패와 여산군수로 임명받은 교지 △일제강점기 여고생의 일기장과 번역본을 비롯해 전북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기세배놀이의 시연 과정을 담은 익산 농기세배도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함열현 선생안은 1453년에 부임한 이귀종 선생부터 1742년 서울에서 파직된 이덕항 선생까지 총 96명의 함열현 수령 명단을 수록하고 있으며, 익산·여산·함열·용안 네 개 군 중 유일한 선생안인 것으로 보여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았다.

대상을 받은 권중창 함라노소 회장은 "익산시 민간기록의 발전을 위한 뜻깊은 자리에 함께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지역의 교육 발전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시상금 전액을 익산사랑장학재단에 기탁하겠다"고 밝혔다.

정헌율 시장은 "민간기록물 수집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익산의 역사가 당당히 기록될 수 있도록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함께해 주시고, 이번 전시회가 지역의 역사와 추억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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