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검경=황경호 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발표 후,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포항시는 시민의 염원인 포스텍 의과대학 설립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포항시는 지난 2015년부터 심각한 지역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의료 불모지인 경북 동해안권의 지역완결적 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포스텍 의과대학’ 신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의료인력 확충을 통한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은 물론 포스텍이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및 첨단의료 혁신에 앞장설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는 등 타 도시와 구별된 확고한 비전과 당위성을 제시하고 있다. 지역민의 염원인 포스텍 의과대학 설립을 위해 시는 대정부 건의 및 대외적 공감대 형성, 시민 의지 결집뿐만 아니라 다양한 홍보 활동을 통해 ‘전심전력(全心全力)’을 다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6월 대통령이 주재하는 자리인 경북지역 민생토론회와 제9차 지방시대위원회에서 지역의료 붕괴를 막고,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위해 포스텍 의과대학 신설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후속 조치로 대통령실은 물론 관계 부처인 보건복지부, 교육부, 과기부에도 신설 계획안을 제출하며 정원 배정을 촉구했다. 특히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과 서울을 수차례 오가며 포스텍 의대설립을 위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 초에는 현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을 방문해 포스텍 의대 설립 취지와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며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으며, 서울대 의과대학 지역의료혁신센터(소장 강대희)도 방문해 지역의료 혁신을 위해 포스텍 의대가 반드시 설립돼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지난 5월에는 ‘지역의료 격차 해소, 지역 거점 의대 신설이 정답이다’를 주제로 서울에서 포스텍 의대 설립을 위한 포럼을 열어 지역의료 혁신 발전 전략을 모색키도 했으며, 지난달에는 의료 현장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출범한 ‘한국미래의료혁신연구회’ 세미나에 참석해 포스텍 의과대학 설립에 협조와 지원을 요청키도 했다. 더불어 범시민 유치 열기 조성을 위해서도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시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양질의 필수의료 확충과 지역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한 지역민들의 목소리는 ‘포스텍 의대 설립 촉구 결의대회’로 곳곳에서 울려 퍼졌고, 서명운동에서는 30만 명이 넘는 시민이 동참해 뜨거운 유치 열기를 보여줬다. 이번 추석 명절 기간에는 KTX 열차 내 홍보와 서울역을 비롯한 신촌, 명동 등 수도권 거점지역 및 대전역, 동대구역 등 전국 주요 거점 도시에 홍보영상을 송출해 고향을 오가는 시민들에게 포스텍 의대 설립의 필요성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37년 만에 의대 정원 확대로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지만 지역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지방 의료의 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의대 정원 확대와 의대 신설은 늦출 수 없는 중차대한 일”이라며, “지역의료 혁신을 위한 시민의 염원인 포스텍 의대 정원이 배정될 때까지 모든 행정력을 쏟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일간검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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